대표팀 공헌도 업적 고려, 징계위원회 회부 안해

▲ 대표팀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축구선수 기성용.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논란을 낳은 기성용(24·스완지시티)에게 징계 없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축구협회는 10일 오전 부회장단과 분과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한 임원회의에서 기성용의 SNS 논란과 관련해 논의했다.

협회는 “SNS를 통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혀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의 관리와 관련된 본회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겸허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혀 왔고 국가대표팀에 대한 공헌과 그 업적을 고려해 협회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하되, 징계위원회 회부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 이후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강도 높게 비난한 사실이 지난 4일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여론 비난이 들끓자 기성용은 지난 5일 잘못을 시인하고 에이전시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향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대표팀 운영규정을 보완하는 등의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1일 배우 한혜진씨와 결혼식을 올린 후, 2일 출국해 현재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전지훈련에 참가한 상태다.

김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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