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에너지 절감 문화 확산 위한 그룹 지침 반영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실장)이 10일 오전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반소매 차림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여름철을 맞아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는 가운데 삼성그룹 최고경영진이 반소매‧노재킷 차림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10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재킷을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들어섰다.

삼성전자 강호문 부회장, 삼성증권 김석 사장,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 제일모직 박종우 사장 등이었다. 삼성석유화학의 정유성 사장과 삼성정밀화학의 성인희 사장도 반소매 차림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부회장(실장)과 이인용 사장(커뮤니케이션팀장) 등도 반소매 와이셔츠만 입었다.

삼성그룹 최고경영진들이 반소매‧노재킷 차림으로 출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반소매 회의’는 사내 에너지 절감 문화를 보다 확산시키고자 그룹 차원의 지침으로 이뤄졌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까지 참여하는 대대적인 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생산현장 5%, 가정 15% 절감’을 목표로 피크시간 의무절전을 실시하고, 비필수 전력기기의 전원은 차단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반팔셔츠 등 복장을 간소화하고, 사내 절전왕 선발과 같은 절전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반소매 차림으로 이뤄진 이날 회의도 사진으로 찍어 사내 매체를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 반소매 회의가 계속될 것이다”라며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노자켓 회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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