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비대면 거래…매년 1조씩 성장
'온라인 판매' 현대차 캐스퍼 누적판매 1만대 돌파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캐스퍼. [사진=현대차] ⓜ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캐스퍼. [사진=현대차]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제 자동차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시대가 본격으로 열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한 비대면 구매 수요에 혁신적인 서비스가 결합하면서 매년 1조원씩 시장이 커지고 있다. 수입차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업체는 물론 중고차 업체까지 가세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용품 포함) 온라인 거래액은 총 3조3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서면서 전통적인 온라인 쇼핑 상품인 서적(2조5949억원), 신발(3조314억원), 가방(3조3002억원), 액세서리(2조4499억원) 등을 모두 제쳤다.

지난해 자동차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51.8%로, 전체 증가율(21.0%)은 물론 개별 상품군을 모두 압도했다. 

온라인 자동차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기업은 테슬라로 꼽힌다.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테슬라는 국내 영업을 본격 시작한 2019년 2430대(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 기준)를 판매한 데 이어 2020년 1만1826대, 2021년 1만7828대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만으로 수입차 4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도 새로 가세했다.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내놓으면서다. 캐스퍼는  매달 4000대 안팎의 판매량이 유지되며 출시 4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 1만 대를 넘어섰다. 최근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현대차는 현지에서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다.

중고차업계에도 온라인 바람이 거세다.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는 지난해 매출 1조9024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다. 앱을 통해 차량 선택부터 결제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이 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7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1%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는 4만8655대로, 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판매 대수의 45%를 차지했다. 두 대 중 한 대는 온라인으로 판매한 셈이다.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이딜러는 최근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헤이딜러는 약 5년 만인 2019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지만, 5조원을 돌파하는 데는 2년여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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