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점유율 85% 삼성전자 아성에 도전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3 5G.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3 5G.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다수의 중국 업체를 포함해 구글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의 개발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의 출시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는데, 이를 뒤집고 빠른 속도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래로 2년 넘게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 갤럭시 Z플립 크게 인기를 끌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출시계획을 구체화한 제조사는 최소 5곳 이상에 이른다.

특히 샤오미, 오포, 화웨이와 아너 등 중국뿐 아니라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도 글로벌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든 점은 삼성전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또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데 아직 대량 생산이 가능한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아너의 첫 폴더블폰인 '매직 V'.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너의 첫 폴더블폰인 '매직 V'.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경쟁사들은 고사양 카메라와 뛰어난 구동 성능, 사용경험과 음향기술 등 저마다 차별화된 하드웨어 강점을 앞세우면서 삼성전자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자인 애플도 폴더블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팁스터인 앤서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처음으로 삼성에 8.1인치 크기에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IT매체인 애플 인사이더가 공개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도 좌우로 접는 디자인이었다. 해당 이미지 속 아이폰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노치가 사라지고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이다. 또한 후면 카메라 범퍼를 제거하면서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현상)도 완화했으며 특허 등록한 힌지 기술을 적용해 폴더블폰 특유의 주름도 해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1690만대로 지난해(890만대)보다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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