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로스앤젤레스(LA) 시정부가 매매춘과 전쟁을 선포했다.

26일(현지시간) LA 지역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시정부는 검찰과 경찰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매매춘 단속에 나섰다. 특히 이번 단속은 길거리에서 호객하는 매춘 여성이 부쩍 늘어난 샌퍼낸도밸리 지역에 집중된다. 이 지역은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곳이다.

LA 경찰은 이번 단속을 위해 3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해 해당 지역에 경찰관 순찰 횟수를 대폭 늘렸다. 검찰 역시 경찰의 단속 개시에 맞춰 매매춘 관련 범법자 처벌에 대한 규정을 손질했다.

이번 매매춘 단속은 최근 이 지역 편의점과 모텔 등지에서 매매춘이 성행하고 있다는 주민 불만이 샌퍼낸도밸리 지역이 지역구인 누리 마르티네스 시의원 사무실에 대거 접수되면서 비롯됐다. 이번 매매춘 단속 역시 마르티네스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매춘 여성이 부쩍 늘어나면서 동네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마르티네스 시의원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번 단속 실시에 따라 검찰은 처음 단속에 걸리면 8시간 짜리 교육을 받도록 하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게 할 예정이다. 

그러나 두번 이상 단속될 경우 형사 처벌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특히 성매수자에 대해서는 30일 동안 자동차를 압류할 수 있는 규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매매춘과의 전쟁은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에서도 진행 중이다.

브라질 딜마 호우세피 대통령은 60만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이 몰려올 월드컵을 맞이해 섹스 관광과 아동 청소년 매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해 놓은 상태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 “브라질은 월드컵 관광객을 기쁘게 맞이할 것”이라며 “하지만 섹스 관광과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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