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7일 폭락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 확산이 원인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152만1000원)보다 무려 6.18%(9만4000원) 내린 14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루만에 6%이상 급락한 것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초대형 악재가 터진 지난해 8월27일 이후 10개월여만이다.

모건스탠리, CS, 매릴린치,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을 부추긴 것은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의 보고서였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4의 매출 성장 둔화 속도가 갤럭시S3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에 정점에 도달하겠지만 갤럭시S4의 생산량이 예상치를 밑돌고 스마트폰 마진이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3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둔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9조5440억원에서 8조5660억원으로 1조원 이상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 폭락의 여파로 다른 IT주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LG전자도 이날 1.68% 내렸고 삼성전기는 4.4% 폭락했다. 삼성SDI 역시 0.3%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는 이미 현 주가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날 주가 폭락은 과도하다고 입을 모았다.

키움증권 김성인 연구원은 "스마트폰 마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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