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610억‧기업은행 130억 규모 불법 대출 혐의 포착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의 부실 대출 혐의를 포착, 검사에 착수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에서 부실 대출 정황을 발견하고 검사 인력을 현지에 파견했다.

우리은행은 약 610억원, 기업은행은 약 130억원의 불법대출이 도쿄지점에서 포착됐다는 자체검사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불법대출이 없다고 신고했다.

하나와 외환, 산업은행은 상반기 중에 자체검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지만 개인 대출이 규모가 크지 않아 부정 대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에 착수한 은행들의 경우엔 검사가 진행하면서 드러나는 불법대출 규모가 은행들이 신고한 것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 전 도쿄지점장 등은 일본에서 4000억원을 불법 대출해주고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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