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사망자 2명 포함 사상자 총 185명…대형 참사 피해

▲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 (사진=크리스타 세이든 트위터)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항공기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국인 탑승객 2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국적기가 대규모 사고를 낸 것은 지난 1997년 8월 대한항공 B747-300 항공기가 미국 괌 공항에 착륙하던 중 악천후로 야산에 추락해 225명이 사망한 이후 16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OZ214편(기종 B777-200)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했다. 국적은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이다.

OZ214편은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7일 오전 3시28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28번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동체후미가 활주로에 충돌해 활주로를 왼쪽으로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부서인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은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분야별 사고조사팀을 현지로 급파했다.

▲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777기가 6일(현지시간) 美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과정에서 충돌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윤영두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미국 연방교통 안전위원회(NTSB)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이번 사고로 탑승객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보잉사에서 2006년 2월 제작한 보잉 777-200은 2006년 3월 아시아나항공에 도입됐다. 해당 항공기는 인천~샌프란시스코 출발 전에 오사카 노선에 투입됐다. 해당 항공기는 최근 6월에도 계획정비를 했으며, 정비 과정에 있어서도 출발 전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항공기에는 총 4명의 운항승무원이 탑승했었고, 4명 중에 3명은 선임기장으로 총 비행시간이 모두 1만 시간을 넘는 베테랑 승무원들이다. 부기장 1명도 총 비행시간이 5000시간에 육박하는 베테랑 승무원이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 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주관부서인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가 착륙하면서 꼬리 날개가 활주로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항공기에는 한국인 77명을 비롯해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인도 3명, 베트남인 1명, 일본인 1명 등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중국인 여성 사망자 2명과 부상자 183명 등 총 18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인 부상자는 탑승객 77명 중 34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10명이며 5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시아나항공 착류사고. (사진=트위터 @EuniceBirdRah)
국토부에 따르면 조종사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조사를 받고 있어 우리 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국토부는 사고조사단이 현지에 도착하는대로 NTSB와 공조, 조종사 면담 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의 사고대책반을 포함해 관계 기관 관계자들을 태운 특별기를 샌프란시스코에 투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 지하 1층 서편 한가족 쉼터에 승객 가족 대기실을 마련하는 등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해당 특별기에는 당사 직원 12명, 사고조사단 8명, 기자단 37명 등 총 57명이 탑승했으며, 현지에서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탑승자 가족들에 대해서는 정기편 등을 이용한 별도 항공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예기치 못한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탑승객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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