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5일 중국 베이징(北景) 시청에서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 3사는 총 10억 위안(약 1900억원)을 투자해 이르면 9월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3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베이징 현지에 내년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오는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 분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법인이 자체 생산기반을 구축할 때까지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을 합작법인에 공급한다. 베이징전공은 배터리 팩 생산을 책임지고, 베이징자동차는 합작법인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계약 체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 공략이 가시화 됐다"며 "합작사는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의 기술력과 사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연 매출 12억 위안(2000억 원) 이상을 올려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SK그룹과 베이징시가 전기차 산업 전반에서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맺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 쉬허이(徐和誼) 베이징자동차 동사장, 왕옌(王岩)베이징전공 동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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