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소비시장서 고급화 전략 빛 발해
베트남 하노이에 3호점 오픈 준비중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초고층 고급 5성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사진= 함연지 SNS] ⓜ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초고층 고급 5성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사진= 함연지 SNS] ⓜ

[미래경제 김금영 기자]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초고층 고급 5성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29일 함연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 시그니엘 호텔 처음 와봤는데 전망이 정말 멋졌어요 서울이 다 내려다보이던데요?? 구름 위에서 자는 느낌이였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함연지는 SNS를 통해 "저희가 이번달 안에 쓰지 않으면 없어지는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이 생겨서요 급히 가서 올림픽 열심히 응원하다 자고 왔어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남편과 함께 시그니엘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회사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인 함연지는 지난 2017년 동갑내기 비연예인 남편과 백년 가약을 맺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함연지가 시그니엘 호텔에서 숙박하며 시티뷰와 야경 등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잠실 롯데 시그니엘 호텔은 87층부터 101층까지 호텔 객실로 이뤄져 있다.

시그니엘서울 객실 모습. [사진=롯데호텔 제공] ⓜ
시그니엘서울 객실 모습. [사진=롯데호텔 제공] ⓜ

코로나19로 국내 호텔업계가 벼랑끝에 몰렸지만 롯데호텔의 6성급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은 호텔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며 순항하고 있다.

2017년 오픈 당시만 하더라도 '럭셔리 호텔의 무덤'으로 불린 한국 호텔시장에서 시그니엘의 생존을 점친 이들은 적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가치가 확실하면 고가의 금액도 기꺼이 지불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소비가 자리잡으면서 빛을 봤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 따라 호텔업계에 언택트, 프라이빗, 프리미엄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 때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 고객 발길이 몰리며 주말·연휴 기준 객실점유율(OCC)이 70%에 달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아웃바운드 여행수요가 뚝 끊기며 주요 특급호텔들의 OCC가 20%대에 머문 것과 대조적인 성과였다.

국내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시그니엘은 서울 잠실과 부산 해운대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 3호점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니엘이 글로벌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호텔이 호텔 부지를 매입하거나 건물을 짓는 방식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소프트웨어 등 운영체계를 공유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그니엘서울 객실 모습.(사진=롯데호텔 제공)
시그니엘서울 객실 모습.(사진=롯데호텔 제공)

오픈 시기는 2025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024년 개장이 목표였지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예정보다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롯데호텔은 국내에서 17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부산 시그니엘 2개, 롯데호텔 5개, 롯데시티호텔 7개, L7 3개 등이다. 리조트는 제주, 부여, 속초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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