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원 회장, 집행유예 선고 매각 작업에 속도…3월중 매각 일정 발표될 듯

▲ 서울 마포구 LIG그룹 본사. (사진=미래경제 DB)

LIG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이 실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만간 매각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부터 LIG손보의 실사를 시작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LIG손보의 매각 일정은 3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자원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남에 따라 매각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LIG손보 인수에는 동양생명-보고펀드와 메리츠금융, 롯데그룹, KB금융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롯데와 KB금융은 최근 불거진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 인수전 참여 여부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만일 메리츠나 롯데 등 손해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이 LIG손보를 인수하게 되면 업계 2위로 뛰어오르기 때문에 손보업계의 판도도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손보업계의 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삼성화재가 27.4%로 가장 높고 현대(16.8%)·동부(16.0%)·LIG(14.1%)·메리츠(7.8%)·롯데(3.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현재 골드만삭스의 실사 작업은 거의 마무리 됐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매각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작업은 현재 그룹 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구 회장도 먼저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건우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건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