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에도 시장 반응은 ‘실망감’…당초 시장 기대치엔 못 미쳐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치에 부흥하지 못하며 웃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5일 잠정 실적발표에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조원과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7.81%, 8.2%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5%, 47.06%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의 기존 분기 최대실적은 지난해 4분기의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예상치 보다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증권사 26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10조1869억원이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IM부문)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기대 보다 줄었다는 평가다.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함께 2분기는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가 낮아 전통적인 비수기에 속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만으로도 선방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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