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디지털·IT 부문, 하나은행 지역인재 신입행원 채용
국민은행·신한은행은 전문직 수시채용 진행

은행권에서 공채보다 맞춤형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PG=연합뉴스] ⓜ
은행권에서 공채보다 맞춤형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PG=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은행권의 인재 채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상반기에 디지털 인재, 지역 인재 등 맞춤형으로 채용하는 등 시대의 변화에 따른 채용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디지털·IT(정보기술) 부문 신입행원을 두 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달 28일까지 서류 접수에 이어 서류 심사, 필기전형, 디지털 인사이트(Digital Insight) 인터뷰, 인공지능(AI) 역량 검사·최종 인터뷰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번 채용에서는 전형 과정에 금융·디지털 트렌드로 구성된 필기전형 및 데이터 분석 능력, 논리적인 사고력을 종합평가하는 디지털 인사이트 인터뷰가 새롭게 도입됐다.

우리은행은 “전공에 상관없이 디지털 트렌드에 꾸준히 높은 관심을 지닌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디지털·IT 부문 신입행원 전원에게는 미래 디지털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이스트(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의 디지털금융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통해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추도록 한 뒤 디지털·IT 유관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지역인재 신입행원 공채’에 나선다.

이번 ‘지역인재 신입행원 공채’는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전문성을 갖춘 금융인으로 함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해 해당 지역에 배치함으로써 균형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채용은 ▲강원 ▲부산, 대구, 울산 및 영남 ▲제주 ▲대전, 세종 및 충청 ▲광주 및 호남 등 전국 5개 지역 대학교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며 해당 지역 고등학교 출신도 지원 가능하다.

채용은 이달 27일까지 하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접수를 진행하며 AI(인공지능) 자기소개서 평가를 포함한 서류 심사, 필기전형,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필기전형에서는 디지털 소양 평가를 위해 TOPCIT(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CT) 비즈니스영역 문제도 함께 출제될 예정이다.

이번 신입행원 공채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채용되는 신입행원들은 입행 이후 심도 있는 기업금융·IB 연수와 더불어 디지털 CDP 프로그램인 DT-University, 카이스트 연계 과정, 혁신기업 현장훈련(OJT)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수 과정을 거쳐 각 지역의 디지털 기업금융-IB 전문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상반기에 정기 공채 대신 디지털 전환 등 시대 변화 흐름에 발맞춰 필요한 인재를 필요한 규모로 적기에 뽑는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수요가 높은 디지털·ICT 분야 등의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업금융·자산관리(WM) 경력직 두 자릿수 규모 수시 채용, IB·리스크 등 전문 분야 한 자릿수 채용, 국가보훈·장애인 대상 두 자릿수 규모 특별 채용을 진행 중으로, 현재 서류 접수를 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상반기에 지급결제 서비스 마케팅, 클라우드서비스·프레임워크 서버 개발 등의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에 따라 전문직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또 KB국민은행은 빠르게 변하는 은행업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ICT 부문, IB·자본시장 부문 등의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채용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작년 한 해 경력직 수시채용 인원인 80여 명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곳은 5대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지난달 340명 채용을 진행한 NH농협은행이 유일했다. 이외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지난달 모집공고를 내고 상반기 신입 행원 100명 공채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은행권의 채용에 변화가 일어나는 요인으로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도 있지만 금융의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의 확산으로 은행 점포가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요 시중은행들 다수가 공채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통상 매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 왔고 NH농협은행은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공채를 해온 만큼 하반기 정기 공채는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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