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온렌딩 우대금융 프로그램’을 도입·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외온렌딩이란 수은이 약정이 체결된 중개금융기관(시중은행 등)에 정책자금을 제공하면 중개금융기관이 자체심사를 거쳐 대상기업에 필요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상품이다.

약정 체결된 중개금융기관은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이다.

국외에서는 신한 베트남·인도네시아은행, 우리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은행, 하나 중국·브라질·멕시코 은행, 기업 중국은행 등이 있다.

수은이 이날 발표한 신규 프로그램은 ▲K-뉴딜 중소기업 우대 ▲K-뷰티, 비대면, 방역 등 신흥 수출 트렌드를 반영한 유망수출기업 우대 ▲연 수출규모 20억원 이하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초기기업 우대가 주요 내용이다.

기존 우대 프로그램(지방기업, 창업기업) 이외에 추가로 우대분야를 설정해 해당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한도를 추가 3배까지 부여하고 기존 온렌딩보다 0.1%포인트 인하된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수출초기기업 우대 프로그램‘은 해외시장에 새롭게 진출했지만 수출규모가 크지 않아 수은의 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다.

연간 수출액의 2배까지 운영자금 대출이 가능하며 당행과 신규 거래시 최대 0.1%포인트 금리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수출초기기업의 정책금융 문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상 중소기업이 수은의 해외온렌딩 자금을 이용하려면 약정 체결된 중개금융기관의 각 영업점을 통해 신청하고 각 기업의 자금 수요에 맞는 온렌딩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수은은 지난 2015년 해외온렌딩 제도를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총 5205개사에 13조1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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