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사진=KB국민은행 제공] Ⓜ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사진=KB국민은행 제공] Ⓜ

[미래경제 김대희 기지] 코인 광풍으로 인한 ‘환치기’가 성행하면서 KB국민은행도 외국인의 해외송금 월간 한도를 1만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한 외국인의 환치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국내 코인 가격이 해외 시장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다. 이를 악용해 해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입한 후 국내에서 비싸게 파는 환치기가 급증하면서 은행권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1일부터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비대면 채널(KB개인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리브)을 통한 30일간 누적 해외 송금액이 1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추가 송금을 제한한다.

현재 국민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 1일 1만달러 제한, 동일 수취인 기준 3개월 누적 송금액 5만달러 초과 금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우리은련퀵송금 중 다이렉트 해외 송금 계좌를 통한 송금 한도를 월 1만 달러로 제한했다. 하나은행도 해외송금 플랫폼 ‘하나이지(EZ)’의 송금 한도를 월 1만 달러로 축소했다.

지난 11일엔 NH농협은행이 외국인 및 비거주자의 비대면 해외송금 거래 시 한도를 월 1만 달러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은행들을 대상으로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송금과 관련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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