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부터 국회아트갤러리에서 ‘봄바람 부는 봄날’ 개인전 열려

화목한 봄날, 160x100cm, 장지 위에 먹, 채색, 금분, 은분, 2021.[사진=성영록 작가 제공]
화목한 봄날, 160x100cm, 장지 위에 먹, 채색, 금분, 은분, 2021.[사진=성영록 작가 제공]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에 화폭마다 매화 향을 가득 뿜어내는 그림을 들고 ‘매화 작가’ 성영록이 찾아온다.

국회아트갤러리에서 성영록의 개인전 ‘봄바람 부는 봄날’이 5월 4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성영록의 매화 그림은 전통적인 작업 방식과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그림은 2015년 최고의 흥행 영화인 ‘베테랑’과 칸영화제 진출작인 ‘무뢰한’에도 등장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성영록은 작가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 15년 동안 끊임없이 달려왔다. 그간 11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70여회의 국내외 아트페어, 기획전 등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 10여 년 간 매년 거의 빠짐없이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대만 가오슝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 컬렉터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작가로 자리 잡았다.

성영록의 동양화는 섬세한 여러 과정을 걸쳐 완성된다. 그림을 위해 작가는 여러 차례 배접과 아교포수를 통해 고운 바탕을 만든다.

그런 다음 봉채를 갈아 모노톤으로 여러 겹의 수면을 쌓고 번짐이 있는 풍경이나 배경을 그린다. 그 위에 먹과 채색을 사용해 매화를 그려 넣는다.

그림에는 금박이 있는 화려하고 섬세한 얇은 냉금지(冷金紙)와 전통 한지, 두꺼운 장지 등 다양한 종이가 쓰이는 게 특징이다.

그 사람의 봄날, 60x40cm, 한지 위에 먹, 채색, 금분, 은분, 2021.[사진=성영록 작가 제공]
그 사람의 봄날, 60x40cm, 한지 위에 먹, 채색, 금분, 은분, 2021.[사진=성영록 작가 제공]

예로부터 매화는 연정과 그리움의 대상(美人), 지조와 절개의 상징(君子), 은일적 삶을 지향하는 선각자적인 이미지(仙人)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성영록의 매화는 과거의 매화가 아닌 현재 살아있는 매화다. 그 향기와 형태, 꽃을 피워내는 산천의 토양과 풍경에 관한 작가의 통찰을 거쳐 다시 피어난 꽃이다.

즉 사물에 대한 주지적(主知的) 통찰에서 이념적 가치를 제거하고, 자신의 감정을 덧입혀 대상과 합일(主情的)돼 태어난 생명력 있는 꽃이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봄날에 어울리는 화사한 그림들로 채워진다. 전시장이 답답하고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향기로운 매화 정원이 되길 바라는 화가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화목한 봄날’ ‘그사람의 봄날’ ‘그곳은 봄날’ 등 다양한 봄날 시리즈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화목한 봄날’은 작가 어머니의 칠순에 맞춰 제작된 신작이다.

작가는 자신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되고 영감을 주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 그림을 몇 년 동안 그렸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봄날을 담아놓은 듯 화목한 분위기의 색다른 그림이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는 작가의 특별한 인연들 이야기가 담긴 신작들로 채워져 있다. 인연과 함께 섬진매를 보러 갔던 기억이 담긴 ‘그곳은 봄날’, 봄이 되면 자연의 사진들을 직접 찍어 보내주며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 인연의 ‘그사람의 봄날’ 등이 전시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국회아트갤러리(국회의원회관 1층)는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하루 전날 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화가 성영록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국회아트갤러리(국회문화공가조성기획), 구로문화재단, 그림손 갤러리, 백운갤러리, 현대백화점 등 개인전 11회, 화랑미술제,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등 일본, 싱가폴, 홍콩, 대만, 뉴칼레도니아 국내.외 아트페어와 기획전에 70여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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