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자규모는 5조~10조원...아·태지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활용

▲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진=뉴시스)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부산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국내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서 국내 설계회사와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일 MS는 자사 홈페이지에 채용공고를 내고 부산에 근무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뽑는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부지로 부산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 투자비용은 2~10조까지 다양하게 예측되고 있지만 실제 투자는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는데 따른 비용을 추산한 결과다.

특히 IBM은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40개까지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15개의 데이터센터를 새로 건설해야 하는데 MS는 이번 데이터센터를 아·태지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로 봤을 때 정말 큰 규모를 따져도 1조원이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전기료가 싸고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를 걱정할 필요 없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지어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쟁’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한편 MS의 데이터센터의 건설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글로벌 기업 유치라는 상징적 효과와 수 천 억원의 투자가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중심에 우리나라가 포함되어 정부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사업과 괘를 같이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해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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