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항공‧우주 총괄 맡아
한화시스템 1.2조 유증 통해 M&A 투자 본격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 제공]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 제공]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룹 내 차세대 먹거리인 항공‧우주 사업 에 대한 본격적인 육성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공중 이동수단) 사업에 대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통신에 5억원, 에어모빌리티 사업에 4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에어모빌리티 기체와 인프라·관제·서비스 및 항공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인공위성 전문업체와 캐나다 드론·안테나 업체에도 지분을 투자할 전망이다.

이번 한화시스템의 유상증자는 차세대 먹거리인 항공‧우주 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인 셈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운항모빌리티(UAM)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시스템 '버터플라이'의 군용 실물모형. [사진=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 '버터플라이'의 군용 실물모형. [사진=한화시스템] ⓜ

업계는 에어택시의 상용화 시점을 2025년께로 예측하고 있다. 2030년부터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까지 기체를 개발하고, 2025년 에어택시 시범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UAM 시장이 2026년 1560억달러(약 177조원)에 이어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67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0.4%에 달한다.

한편 한화그룹은 최근 그룹 내 우주 산업을 총괄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으며 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번 한화시스템에 대한 유상증자는 김 사장이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고 첫 대규모 투자 계획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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