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객 행사 자제하고 분산 쇼핑 유도
MZ세대 겨냥한 유튜브 콘텐츠 및 라이브 방송도 선보여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에 백화점 업계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다. /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매장에 세일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에 백화점 업계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다. /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매장에 세일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금영 기자]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에 백화점 업계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39.6% 증가하며, 오프라인 업태 중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회복세는 이달에도 이어져 백화점 3사의 이달 마지막 주말(26~28일) 매출은 모두 전년대비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봄 정기세일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염려해 대규모 집객 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온라인 행사를 동시 진행한다. 여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유튜브 콘텐츠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여성·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봄 신상품을 10~30%, 이월 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을 맞이해 아웃도어와 골프 관련 상품전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잠실점·강남점·노원점 등에서 골프 행사를, 잠실점·영등포점·평촌점에서 아웃도어 특가전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에는 해외패션·잡화·리빙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봄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해 판매한다.

오프라인과 더불어 비대면 시대에 맞춘 마케팅도 전개해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객이 몰릴 만한 대형 행사나 마케팅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해 ‘분산 쇼핑’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은 주말에만 진행하기 때문에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은데스크에 고객이 몰려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며 “접촉 최소화를 위해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때 사은 혜택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2~18일 봄 정기 세일에 들어가는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 방송에 중점을 둔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손잡고 실시간 방송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달 1일 오후 9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라이브 방송을 열고 커스텀멜로우·커버낫·듀엘 등 총 20여의 브랜드 상품을 추천하고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번 방송에는 그립 자체 쇼호스트인 그리퍼(Griper)가 각 매장과 1:1 매칭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세일 상품을 알린다. 방송 종료 후 각 브랜드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식음 매장에서 신세계 제휴카드 및 포인트카드로 당일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하고, 옥상 정원을 바람개비, 튤립 등으로 꾸며 고객에게 재미와 힐링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봄 정기세일은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쇼핑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을 위해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인기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과 제휴한다. 로또왕은 배우 이이경이 로또1등 번호를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로또에 대해 파헤치는 웹예능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 고객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 고객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인기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과 함께 사은 행사를 진행해 포털사이트 20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행사 참여 고객 분석 결과, 신규 고객 중 10~30대 영고객 구성비가 70%에 달하는 등 젊은 고객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30분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앱에서 로또왕 행운 퀴즈 정답자 선착순 5000명에게 10만원 이상 구매 시 모바일상품권 1만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사은 행사 참여 쿠폰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Z세대들의 반응이 좋은 유튜브 채널과의 제휴를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4월에는 본격적인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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