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 등 주요 카드사, 부사장급 최대 3명 내부 승진
하나카드, 카드사 추세 역행한 은행 출신 임원 선임 늘려

디지털 금융 시대가 도래하면서 신용카드 업계의 임원 인사 선임 추세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 대기업 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
디지털 금융 시대가 도래하면서 신용카드 업계의 임원 인사 선임 추세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 대기업 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디지털 금융 시대가 도래하면서 신용카드 업계의 임원 인사 선임 추세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은행 임원이 자회사인 신용카드사 임원으로 이동하는 기존 관행을 깨고 내부 출신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직 세 자리를 모두 내부 출신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국민카드는 영업지원본부장직(부사장)에 내부 출신인 정연규 영업지원그룹장(상무)을 선임했다. 

최근 들어 국민카드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해정 전 디지털본부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해까지 국민카드의 디지털 전략은 국민은행과 KB지주에서 카드사의 전무를 겸직하며 총괄했으나, 이번엔 내부 출신을 발탁한 것이다. 

주로 은행 지점에서 판매하던 카드 상품이 카드사 모바일 앱에서 발급받는 방식으로 영업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있다.

신한카드도 올해 임원 인사에서 상근 부사장 3명 전원을 신한카드(옛 LG카드) 출신으로 발탁했다.

신한카드 역시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안중선 부사장이 맡는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장 산하에 플랫폼 전담 본부장직을 신설하고 내부 출신을 임명했다.

특히 은행 출신 임원 비중이 높은 우리카드도 내부 발탁을 늘리고 있다. 부사장 1명과 전무 5명 중 3명이 은행 출신이지만 올 들어 상무 7명 가운데 4명이 내부 승진했다.

이와 반대로 하나카드는 반대로 은행 출신 임원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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