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대 이익 달성 등 호실적 이뤄…“돈 버는 본질에 집중해 달라” 강조

국세청이 범 한진그룹 계통의 보험업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 메리츠타워 전경 [사진=메리츠화재]
지난해 호실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룬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이 3연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 메리츠타워 전경 [사진=메리츠화재]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메리츠화재 이사회가 지난 4일 김용범 부회장의 재선임을 결의하면서 3연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달 26일 정기 주총에서 대표이사 재선임건이 통과하면 김 부회장은 2024년 3월까지 3년간 더 회사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앞서 김 부회장의 연임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고됐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4334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무려 59.8% 늘었다.

영업이익은 6103억원으로 전년보다 95.3%나 급증하고 매출액도 9조1512억으로 2019년 대비 13.9% 성장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5.5%포인트 늘어난 17.0%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며 6년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메리츠화재 사장에 취임하면서 기존 보험사 영업 프로세스에 혁신을 입히며 바꾸기 시작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 ‘본부-지역단-점포’라는 보험업계의 통상적인 3단계 영업 관리 조직을 본사 밑에 영업점포로 직결되는 초대형 점포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절감된 비용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 제도와 상품경쟁력으로 환원하도록 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

메리츠화재는 특히 영업조직에 존재하던 신분제와 직업적 커리어 한계를 폐지하는 사업가형 본부장 제도 도입으로 정규직만 가능했던 관리자(본부장)를 학력, 성별, 나이,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메리츠화재는 설계사와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 성장 모델을 추진했다. 최저구간, 실적구간, 상한제 등의 폐지를 통해 설계사 수수료와 시책 등을 단순화하고 명확하게 정리했다.

이에 지속적인 설계사 유입으로 전속 설계사 수가 지난해 3분기 기준 2만7800명까지 늘어나 손보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외에 메리츠화재는 상품전략에서도 차별화와 혁신적인 도전으로 성과를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신년 CEO 메시지에서 “용감하게 도전하고 돈 버는 본질에만 집중해 달라”며 “가치와 외형이 충돌하면 가치를 선택하고 왕성하게 소통해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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