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실적악화 및 재무건전성도 나빠져

국세청이 한화그룹의 레저 및 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
국세청이 한화그룹의 레저 및 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한화그룹의 레저 및 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6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월 말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여의도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2015년 이후 약 6년 만에 받는 조사로 시기상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파악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을 비롯해 회원제 골프장 제이드 팰리스 등 국내 호텔 및 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업종의 특성상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텔 및 리조트 업계의 타격이 유독 컸던바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부담감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호텔에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428억원 매출액과 79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재무상황 악화로 보유 골프장인 골든베이GC(태안)를 매물로 내놨다.

앞서 2월에는 FC(식자재 유통 및 급식사업)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사모투자펀드인 VIG파트너스에 1000억원에 매각했다. 주요 알짜 사업을 잇따라 매각한다는 건 그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반증이다.

한화리조트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전경. [사진=제이드팰리스 홈페이지 캡처] ⓜ
한화리조트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전경. [사진=제이드팰리스 홈페이지 캡처] ⓜ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진 리조트부문 프리미엄화가 재무악화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18년 이후 리조트부문 프리미엄화를 위한 자본적지출 확대로 FCF(잉여현금흐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거제콘도(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의 경우 당초 예상대비 투자비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 27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회원권 분양을 통해 회수된 이익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부터는 여수벨메르 호텔, 죽도(양양) 테마호텔, 프리미엄 빌리지(거제, 춘천, 지리산 등) 등 신규 사업장의 초기 투자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적자 및 차입금 증가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으며 2015년 이후 약 6년 만에 받는 정기세무조사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최대 주주는 ㈜한화로 지분 50.62%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지분 48.7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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