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15년 만에 민간 출신 수장 가능성 고조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LS] ⓜ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LS]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구 회장이 선임된다면 아버지 고(故) 구평회 LS그룹 명예회장(1994~1999년)에 이어 처음으로 대를 잇는 무역 협회장이 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16일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제31대 회장 선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뒤 19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한다. 이후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한다.

무협 회장단은 김영주 회장, 한진현 상근부회장 등 협회 소속 상근 임원 3명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류진 풍산홀딩스 회장 등 총 33명으로 구성됐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구자열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무협은 김재철 전 회장(1999~2006년)이후 김영주 현 회장까지 15년 간 정부 관료 출신이 수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무협 회장단은 이번엔 민간 출신 인물이 협회장을 맡아야하며 구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국내외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무역 회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정부도 이번 무협 회장 선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금융 공기업 수장으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이 대거 선임되면서 불거진 '낙하산 인사'의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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