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지난해 말 2500주 처분 30억대 차익 거둬

▲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사진=뉴시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임원들이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수십억대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그룹 임원들 가운데 총 14명이 스톡옵션 처분으로 5억원 이상(세전 기준)의 차익을 올렸다.

스톡옵션이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다.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은 자사 주식을 사전에 정한 행사가격으로 구입해 주가변동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많은 차익을 거둔 임원은 왕퉁 중국 판매법인 휴대전화 영업담당 부사장이었다.

왕 부사장은 2000년대 초반 주당 58만300원에 부여받은 삼성전자 스톡옵션 주식 4905주를 지난해 말 143만2000원대에 모두 팔아 41억80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권오현 부회장도 주당 27만2700원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주식 2500주를 지난해 11월 말 147만원대에 처분해 30억대의 차익을 남겼다. 그는 여전히 3000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박병하 전무와 박인식 상무도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각각 21억5000만원, 21억4000만원의 차익을 올렸다. 중남미총괄 임원인 이상철 부사장은 14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 밖에 정우인 전무(12억70000만원), 조수인 사장(11억1000만원), 정은승 부사장(11억원), 김재권 사장(10억3000만원)도 1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담당인 김석필 부사장과 글로벌지원팀장인 민영성 전무는 각각 9억6000만원, 7억8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최영준 전무(7억4000만원), 소병세 전무(6억3000만원), 육현표 부사장(5억3000만원) 등도 5억원 이상의 차익을 냈다.

한편 삼성전자 등기임원인 권오현 부회장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개인별 보수공개' 대상이다. 근로 및 상여소득과 지난해 스톡옵션 차익 등으로 연간 보수액이 1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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