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에 걸친 M&A 시도 실패 이유 현대엘리베이터에 책임 전가

▲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사진=미래경제 DB)

현대엘리베이터는 ‘알프레드 쉰들러’ 쉰들러 홀딩 AG(이하 쉰들러) 회장이 지난 7일 오후 전 세계 애널리스트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텔레컨퍼런스에 대해 “쉰들러회장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벌인 변명, 궤변과 거짓으로 점철된 쇼”라고 밝혔다.

앞서 쉰들러회장은 텔레컨퍼런스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사업 인수를 목적으로 2006년과 2010년 35% 지분을 매입하면서 현양사간 의향서(LOI)에 승강기사업은 분할될 것이라고 적혀있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LOI(Letter Of Intent)는 문자 그대로 ‘의향서’이며 그마저도 2005년 양자 합의 하에 명백하게 해지됐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해운경기 악화에 따라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며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투자했음에도 ‘몰랐다’ ‘예상하지 못했다’ 등 무책임한 변명과 함께 책임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쉰들러회장은 거짓 정보 유포, 허위사실 발표 등 다양한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주주의 유상증자 참여여부는 자체판단을 존중해야 하지만 2대주주가 기자간담회까지 하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부정적인 내용을 확대, 재생산하여 주가하락을 주도하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경기의 장기 불황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따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나, 글로벌 초우량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쉰들러의 부당한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우영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