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KODA 설립해 가상자산 투자플랫폼 확대
신한-디지털자산 서비스로 사업적 역량 높일 듯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수탁‧관리하는 ‘디지털 커스터디’ 시장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자료사진=연합뉴스] ⓜ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수탁‧관리하는 ‘디지털 커스터디’ 시장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수탁‧관리하는 ‘디지털 커스터디’ 시장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 운영하는 ‘디지털 커스터디(Digital Custody)’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디지털 자산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형태의 모든 저장장치에 보관가능한 자산으로, 사진, 음악 등 저작권물과 암호화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을 뜻한다. 

최근 신한은행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이하 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투자로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외부 해킹, 횡령 등의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커스터디, 탈중앙화 금융(DeFi) 등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서비스 전반의 사업적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 커스터디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디지털 자산 종합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rea Digital Asset‧KODA)’를 설립했다.

KODA는 이달 중 비트코인(BTC) 커스터디 수탁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관련 서비스 지원 및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KODA의 디지털 자산 사업을 단순 보관의 범위를 넘어 투자플랫폼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디지털 커스터디’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다. 향후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와 은행이 결합된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자 보안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해킹 문제가 불거지며 취약한 보안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월한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가상화폐 투자 기업들을 자사의 잠재적 고객으로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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