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감사관 징계와 무관하지 않은 듯
청렴도 평가는 만년 꼴찌에서 탈출 성공

세종시 국세청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
세종시 국세청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만년 꼴찌였던 국세청이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조직 구성원이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내부 단속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국세청은 외부청렴도 4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을 기록하며 종합 4등급을 기록했다.

매년 꼴찌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정기관이라는 이름이 무색했던 국세청은 올해 외부청렴도 상승으로 꼴지에서 벗어났다.

외부청렴도는 업무처리 투명성 및 적극성 정도, 금품·향응·편의 경험 등에 대한 내용이며 내부청렴도는 업무처리 투명성, 부정청탁 등 조직문화, 인사·예산·업무지시 부패경험 등에 대한 내용이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한 것이 종합청렴도다.

특이한 것은 5년 연속 국민이 바라보는 국세청의 청렴도는 5등급으로 매년 꼴찌였지만, 올해는 4등급으로 올라선 반면,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던 국세청 내부청렴도가 처음으로 3등급으로 내려왔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국세청의 청렴도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2015년 종합 4등급(외부 5등급 / 내부 2등급), 2016년 종합 4등급(외부 5등급 / 내부 2등급), 2017년 종합 4등급(외부 5등급 / 내부 1등급), 2018년 종합 5등급(외부 5등급 / 내부 1등급), 2019년 종합 5등급(외부 5등급 / 내부 1등급)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 국세청장 직속 부서인 감사관실 관계자들의 줄징계와 연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올초 내부 감사와 관련해 관련 직원이 직위 해제 되는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감사관에 11년 만에 감사원 출신 인사가 내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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