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2332억원…3개 사업부문에서 모두 흑자
헬스케어 진출 위해 투자도 확대…4분기 전망도 '맑음'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 제공]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 제공]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0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으로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케미칼·태양광·첨단소재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09년 이후 최대치인 9.6%를 달성했다.

이번 실적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전략부문장(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한 후 받아든 첫 성적표다. 그동안 신사업 발굴 등을 주력으로 했지만 이제는 한화솔루션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성과로 김 사장이 경영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고순도 크레졸(Cresol) 시설에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신사업 발굴도 지속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헬스케어와 정밀화학 제품 원료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고순도 크레졸 시설에 12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4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투자를 집행해 여수산업단지에 연간 생산 3만톤 규모의 고순도 크레졸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상업 생산 목표 시점은 2023년이다.

고순도 크레졸(Cresol)은 헬스케어와 플라스틱 첨가제, 농화학, 합성향료 등의 원료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크레졸 시장 규모는 8000억원으로 매년 약 4%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자체 개발 기술을 활용해 정밀화학 원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며 "2023년 고순도 크레졸 생산 세계 3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에는 케미칼 부문은 저가 원료 효과가 이어지겠지만 정기 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고, 큐셀 부문은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바이든 수혜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내년에 태양광 부문에서는 유의미한 증설 계획이 없으며, 라인 전환과 공정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태양광 모듈 기준 10.7GW(기가와트)인 생산 능력을 효율 증대를 통해 올해 연말 11.3GW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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