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 손경식 회장, 8년만에 복귀…위기 국면 돌파 나서

▲ CJ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이재현 회장 공백 최소화…계열사별 책임경영 강화”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경식 그룹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2일 출범시키며 위기국면 돌파를 시도한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그룹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손경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2일 밝혔다.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그룹의 주요의사결정을 위해 손경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5인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 회장의 외삼촌이자 그룹의 공동회장인 손 회장은 지난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8년만에 그룹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현직에 복귀하게 됐다.

▲ CJ그룹이 2일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그룹의 주요의사결정을 위해 손경식 회장(사진)을 위원장으로 하고, 5인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진=뉴시스)
올해 74세인 손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삼성 그룹내에서 줄곧 전문경영자 자리를 맡아왔다. CJ가 삼성과 분리된 이후인 1995년부터는 CJ그룹 회장직을 지켜오고 있다.

당초 이 회장 대행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미경 부회장은 위원회의 일원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 부회장은 그동안 CJ E&M을 중심으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책임져 왔지만, 이 회장 부재 상황에서 그룹의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위원회에는 또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진 3명이 참여한다.

CJ 그룹 측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안정적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경영위원회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그룹의 의사결정은 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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