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배달-간편식’ 뜨자 다양하고 건강 챙기는 반찬 매출도 ‘급증’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직장인들의 재택근무도 길어지고 있다.[CG=연합뉴스] ⓜ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직장인들의 재택근무도 길어지고 있다.[CG=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또한 다시 늘어나면서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매일 먹는 식사도 이제는 해결해야할 문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배달 음식이나 가정간편식(HMR)을 이용해 끼니를 때웠지만 길어지는 집콕에 비용 부담과 비슷한 음식을 매번 먹기엔 점점 힘겨워 지기도 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반찬을 주문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밥만 짓거나 즉석밥을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고 다양한 반찬으로 집밥 분위기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켓컬리에서 2주간(8월11~24일) 반찬 판매량은 직전 2주(7월28일~8월10일)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최근 1주(8월18~24일) 증가율은 31%로 더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의 판매량이 높다고 마켓컬리 측은 전했다.

동원홈푸드가 국내 최대 온라인 반찬몰 '더반찬'을 개편해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으로 리뉴얼했다.[사진=동원그룹 제공] Ⓜ
동원홈푸드가 국내 최대 온라인 반찬몰 '더반찬'을 개편해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으로 리뉴얼했다.[사진=동원그룹 제공] Ⓜ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의 최근 2주간 주문량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었다. 동원은 온라인 반찬몰 ‘더반찬’을 이달 초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560여가지 반찬 외에도 밀키트나 샐러드, 각종 신선 식재료를 한번에 구입하길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달엔 정기구독 서비스도 선보이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한 내식 수요를 겨냥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그리팅몰’에서 판매 중인 건강반찬의 최근 2주(8월10일~23일) 매출도 직전 2주(7월29일~8월9일)와 비교해 15~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팅몰은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 브랜드 ‘그리팅’ 전용 온라인몰로 반찬 외에도 죽, 샐러드, 연화식 등 20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그린푸드의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은 이달 5일 ‘반찬 정기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반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반찬 정기배송은 우선 압구정본점 등 경인 지역 10개 점포에서 실시하고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 달에 10만~16만원을 내면 1주일에 한 번 식품관 유명 반찬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매장에서 직접 사는 것보다 10~30% 싸고 매주 다른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독 서비스 신청은 점포를 방문해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영양적으로 균형 잡히면서도 가성비 높은 식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착해가는 집밥 문화 속에서 정기적으로 반찬을 주문해먹는 소비자들도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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