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실적 미만 고객 혜택서 제외…실적 중심 개편 논란

▲ (사진=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가 다음 달부터 새롭게 바뀌는 신용카드 혜택 체계로 인해 600만여 명에 달하는 고객이 혜택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7월부터 VIP상품인 블랙, 퍼플, 레드와 ZERO카드를 제외한 신규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을 중점으로 하는 ‘현대카드M’과 ‘현대카드X’를 출시한다.

‘미래의 카드업계를 이끌어갈 혁신’을 모토로 출시한 이 카드들은 이용 실적에 따라 기존 상품보다 높은 포인트 또는 캐시백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문제는 전월실적 50만원을 채우지 못하면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현대카드의 고객이 930만명인 점과 카드업계의 월 평균 신용판매 50만원 미만 고객 비중이 60~7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 600만여명의 고객이 혜택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현대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은 카드의 유효기간까지 기존의 혜택을 받으며 사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의 상품군에서도 VIP 상품만 남겨 놓은 채 전월실적을 정해 놓은 새로운 카드체계 도입 한다는 것은 사실상 실적이 적은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없애고 돈을 많이 쓰는 고객에게 혜택을 몰아주겠다는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경우 타사보다 프리미엄 고객이 많기 때문에 무리한 설정은 아니다”라며 “고객과 카드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로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고객들은 카드의 유효기간까지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혜택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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