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업체들 해지율 10% 이상 증가…미사용카드 중심으로 해지 늘어나

사상 최악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런(해지‧탈회) 현상이 카드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A카드사는 이번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무관한데도 지난 주말부터 카드 해지를 요청하는 고객이 평소보다 10%(하루 평균 기준) 이상 증가했다.

이는 카드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과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면서 평소 사용치 않는 카드를 정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대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고객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 탓에 미사용 카드를 중심으로 해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해지할 때 ‘일체의 개인 정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카드사들의 신규 카드 고객을 모집하는 작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사가 아니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사단계까지 갔다가도 정보수집 동의 등 민감한 부분에 들어가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