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 및 파업 여파…해외생산 판매 비중 61.5%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영업이익 8조원 달성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0% 아래로 떨어졌다. 매출액은 87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매출액 87조3076억원, 영업이익 8조31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케피코 등 연결법인 증가 효과로 전년 84조4697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 71조5350억원, 금융 및 기타 15조77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판매대수는 473만2366대(내수 64만698대, 국내생산 수출 117만9447대, 해외생산 판매 291만2221대)로 전년 441만357대보다 7.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8조4406억원보다 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9조612억원보다 0.7% 줄며 고전했다. 영업이익율도 전년 10%에서 지난해 9.5%로 0.5%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격한 환율 변동과 더불어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해외 생산 판매 비중을 늘려 영업이익 감소폭을 줄였다.

현대차의 내수, 국내생산 수출은 각각 4.0%, 5.2%씩 감소했다. 전년 내수, 국내생산량은 전년 66만7496대, 124만3763대다.

반면 해외생산 판매는 전년 249만9098대보다 16.5%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해외생산 판매가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7%에서 61.5%로 4.8%p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수 생산비중은 15.1%에서 13.5%로 1.6%p 줄었고, 국내 생산수출은 28.2%에서 24.9%로 3.3%p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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