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고객 몰려 재발급 일주일 이상 소요…고객 불만 고조

▲ 21일 오후 KB국민은행 서교동 지점에서 고객들이 카드 재발급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래경제 DB)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거나 해지를 요청한 이른바 ‘카드런(Card Run)’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갑자기 많은 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재발급 비율이 24%에 그쳐 상당 수 고객들이 불만감이 고조 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현재 KB국민·농협·롯데카드에 재발급과 해지(탈회 포함)를 요청한 요청한 고객은 총 114만95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발급 신청의 경우 농협카드의 경우 30만8000명이나 몰려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 16만8000명, 롯데는 14만800명 등이 신청하는 등 총 61만6800명의 고객이 재발급을 신청했다.

해지 요청은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농협카드(26만4000명)을 비롯해 국민(23만9000명)·롯데카드(2만9700명) 등에 총 53만2700명이 신청했다.

특히 재발급의 경우 21일 오전에만 15만건 가량의 신청이 몰리자 서버 과부화로 재발급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신청된 총 61만6800건의 재발급 신청 건수 중 처리된 사례는 14만5300건(23.5%)에 그쳤다. 이 중 21일 오전 신청된 15만건 중 처리된 사례는 9000건(5.8%)에 불과했다.

은행 영업점에서는 카드 재발급에 걸리는 기간을 묻는 고객들이 많지만 은행 직원들도 워낙 많은 고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정확한 답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평소에는 카드 재발급은 3일 이내에 가능했지만 지금은 많은 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일주일 이상 걸려야 재발급이 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같은 시간 기준으로 정보유출을 조회한 총 고객 수는 917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우영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