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평균 74.25세…‘엘리트 허당’ 이서진 ‘짐꾼’

▲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서진, 백일섭, 박근형, 신구, 이순재. (사진=뉴시스)
평균연령 만 74.25세인 원로 탤런트들이 유럽으로 9박10일 배낭여행을 떠난다. tvN이 7월5일부터 금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다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을 성공시킨 나영석(37) PD가 tvN으로 옮긴 뒤 ‘1박2일’을 함께한 이우정 작가와 손잡고 선보이는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이다.

이순재(78) 신구(77) 박근형(73) 백일섭(69) 등이 짐꾼이자 통역을 맡은 후배 이서진(42)을 대동한 채 배낭을 둘러메고 유럽을 누빈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이서진은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와 달리 앞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엘리트 허당’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박2일’ 게스트로 나 PD와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들은 여행의 주인공이 돼 모든 여행 경로를 직접 짜 여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즐거움을 자아낸다. 특히 ‘어르신’들이 꾸며가는 프로그램답게 무심코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때로는 짠한 공감, 때로는 반전의 재미로 다가올 전망이다.

실제로 이순재는 “말 그대로 배낭여행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테마도 없고,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로 담을 뿐이었다"며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들이 우리를 찍었다. 예상하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비춰질 것이다. 아마 팬티 바람으로 자고 있는 모습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나 PD는 “마치 청춘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여행을 인생 경험이 많은 분들이 경험하면 어떨까, 여행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낭만이지만 이들에게는 일생일대의 모험일 수도 있으니 그 분들의 모험기가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사실 선생님들이 워낙 대가들이다 보니 예능프로그램 섭외 자체가 송구스러워 걱정했다. 하지만 흔쾌히 허락해줘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꽃보다 할배’는 50년지기로 살아온 어르신 네 분이 더 늦기 전에 처음으로 떠나는 우정 여행 이야기다. 친한 친구들의 여행이라는 포인트로 봐줘도 좋을 것 같다”며 “의외의 모습, 짠한 모습, 감동적인 모습 등 여행 중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우리네 아버지, 할아버지들의 인생 이야기가 특별한 재미와 울림, 공감으로 다가갈 것이다고 자신했다.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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