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중 여섯, 전∙월세에 주거하는 ‘렌트족’…주거인식 변화에 따라 ‘주거안정’ 관심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향후 2년간 내 집 마련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대표 김상용)가 운영 중인 복지포털을 이용하는 기업 임직원 438명에게 ‘주거안정 욕구’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71.2%는 향후 ‘2년 내 주택 구입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주거 안정’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이며 또한 직장인 과반수 이상은 현재 살고 있는 주거여건에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주거지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43.8%)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도 9.6%로 나타나 주거여건에 대해 만족하는 직장인들은 과반수 이상(53.4%)을 차지했다. 주거만족도에 대해 ‘보통이다’는 30.8%, ‘불만족하다’는 13.0%를 각각 기록했다.

위와 같이 답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녹지, 휴게공간이나 대형마트, 편의시설 등 거주지 주변의 ‘생활환경’(49.3%) 때문이라고 답했고 교통여건(16.4%), 주거유형(15.8%)을 이유로도 꼽았다.

주거유형에 대해 ‘아파트’가 전체 응답자의 64.4%로 가장 많았고 ‘빌라, 다세대’(18.5%)가 그 뒤를 이었으며 단독주택(6.8%), 다가구(5.5%), 오피스텔(4.8%) 순으로 조사됐다. 거주형태로 ‘자가’(41.8%)보다 ‘전∙월세’(49.4%) 등 임대를 선호하는 ‘렌트(Rent)족’이 다소 많은 것도 직장인의 최근 주거 인식에 대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 외에 ‘지인과 동거한다’(8.9%)는 직장인도 있었다.

직장인 중 58.2%가 금융권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거비용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님 지원’(16.4%)을 통하여 주거비용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직장인들은 주거생활을 위해 ‘금융서비스’(49.3%)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해 주거안정의 욕구와 함께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재무설계나 가계부채 경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금융서비스에 이어 주택 중개∙세금 관련 ‘부동산 거래서비스'(14.4%)와 금융비용에 대한 미래가치를 상담하는 ‘부동산 투자 컨설팅’(13.0%)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지웰페어는 “기업의 임직원들이 주택을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해왔던 과거와 달리 거주지를 선택할 때에 생활환경이나 교통여건 등 주거기능의 실용성과 가족의 주거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언제 이사를 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장인 29.5%가 이사한지 ‘5년 이상’이 됐다고 답했으며 ‘1년 이내’(26.0%), ‘2년 이내’(19.9%)가 뒤를 이어 1~2년 이내에 거주지를 옮기는 직장인이 45.9%에 달했다.

이사를 하게 된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 교육이나 학업’(19.9%)이 가장 많았고 ‘임대계약 만료’(17.8%), ‘근무지 변경’(13.7%), ‘가계소득 변화’(11.0%) 등 순으로 조사됐다.

남영우 나사렛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직장인들의 목적이 대부분 내 집 마련이었으나 최근에는 주거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어 기업이 자금을 직접적으로 지원하지 않아도 효과적인 주거 상담을 통하여 임직원이 희망하는 수준의 주거안정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안정 여부가 임직원의 생산성 제고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들에 대한 효율적 주거지원을 위해서는 대출 활용여부, 주거희망지역, 재무상황 등 개별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웰페어는 기업 임직원의 주거안정을 위해 복지포털에서 부동산 등기, 중개 등 거래서비스와 부동산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책임이사 서비스를 오픈해 제공하고 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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