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자동차업계 전방위 세무조사…르노삼성 700억 세금 추징

현대차 올해 세무조사 대상…지난 2009년 2000억 추징 당해

국세청이 지난해부터 자동차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세무조사를 받은 기아자동차가 무려 15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세청 및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4월30일부터 약 180일 간의 일정으로 기아차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1500억원 가량을 세금을 추징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아무런 이의나 불복 없이 추징세금 모두를 납부했다.

이번 기아차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에 실시된 것이며, 당시 기아차는 세무조사 추징액을 포함, 약 55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이 후 기아차는 과세규모가 부당하게 많다며, 과세불복을 통해 상단부분의 세금을 환급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세청은 르노삼성에 대해 프랑스 본사와의 거래에서 세금 탈루 혐의를 잡고, 7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세무당국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조세심판원에 과세적부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지난 2008년 이후 5년여 만에 착수한 한국지엠에 대한 세무조사는 오는 8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업계에선 수백억원 대의 세금이 추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9년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4년이 지난 관계로 올해 세무조사 대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세무조사에서 2000억원 가량의 세금을 추징당한 바 있어 이번 세무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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