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확정까지 지켜봐야…자금 확보가 관건

 
ING생명 한국법인의 새 주인으로 동양생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보고펀드가 대주주인 동양생명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펀드는 이번 인수전에서 인수금액으로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2조1500억여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예비입찰에는 한화생명·교보생명·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 등 모두 4곳이 뛰어들었다.

ING 그룹 측은 한화·교보생명을 인수금액의 입장차이로 애초에 협상 대상에서 제외했고,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를 두고 저울질을 해온 끝에 동양생명을 선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ING 측이 보고펀드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지 못해 자금력이 불안하다고 판단해 투자금액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는 보고펀드로 인수자를 확정한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만일 보고펀드가 자금 유치에 실패하게 되면 후 순위인 MBK파트너스에게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MBK는 지분 9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조6000억여원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동양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 40조원으로 불어나 업계 4위 NH농협생명에 뒤를 바짝 좇게 된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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