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부터 적용…시중은행 전반으로 확산 될 듯

신한은행이 모든 수시입출금통장의 기본 이율을 연 0.2%에서 0.1%로 낮춘다. [사진=미래경제 DB]

[미래경제 김석 기자] 신한은행이 모든 수시입출금통장의 기본 이율을 연 0.2%에서 0.1%로 낮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모든 수시입출금통장의 기본 이율을 연 0.2%에서 0.1%로 낮춘다. 신한은행이 수시입출금통장의 기본 이율을 낮춘 것은 전산 기록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기존에는 평균 잔액 5000만원 이상이면 연 0.2%, 5000만원 미만이면 연 0.1%의 이율을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연금 수급통장 등의 각종 우대이율도 0.25%포인트(p)씩 인하한다.

기준금리가 지난해 두 차례 하향 조정돼 연 1.25%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게 기본 이율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으로 가는 돈줄을 죄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화 대책 탓에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이자 수익을 얻기 힘든 것도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이 수시입출금통장 이율을 낮추기로 하면서 다른 은행의 수시입출금통장 이율도 잇따라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얼마를 맡기든 연 0.1%를 주는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개 은행 모두 평균 잔액 5000만원 이상에 대해선 이율을 차등 적용했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은 5000만원 이상엔 연 0.2%의 이자를 준다. 국민은행은 연 0.15%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2016년 8월 전까지는 5000만원 이상엔 연 0.3%를 적용하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수시입출금통장의 이율을 낮추는 것으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이율은 최근 계속 하락세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정기예금 이율을 잇따라 내렸다. 국민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율을 연 1.5%에서 연 1.3%로 0.2%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도 연 1.4%에서 연 1.1%로 0.3%포인트 인하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