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 배당수익 재원으로 주주환원 점진 확대… 이사회 다양성·전문성 제고

삼성물산이 주주환원 확대 및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적 개선 조치를 확정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물산이 주주환원 확대 및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적 개선 조치를 확정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차3개년 배당 정책을 확정하고, 자사주 일부 소각 방침을 밝혔다.

이번 차 3개년 배당 정책은 전자 등 관계사의 안정적 배당수익을 재원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배당 예측 가능성과 주주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물산은 2019년 주당 2000원 배당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 수준임을 감안해, 이를 기준으로 매년 경영여건 등을 반영하여 70% 수준까지 재배당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자사주 취득분 280만주(약 3000억원 규모)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 경험을 보유한 여성 회계·재무 전문가를 비롯해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고용·노동정책 전문가와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신규 선임했다.

먼저 제니스 리 후보는 금융·통신·기계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에서 실무 경력을 보유한 여성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회계·재무·리스크 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등 삼성물산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병석 후보는 노동부 차관 출신의 고용·노동정책 전문가로 2015년부터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지배구조에 깊이 있는 조언을 제시해왔음. 전문성과 정부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권, 노동 등 CSR 경영 체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승 후보는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및 경제정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15년부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전략 방향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을 제시해 온 바 있음. 경영 투명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이사회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CSR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주주와의 소통 확대를 위해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을 추가로 선임했다.

새로운 거버넌스위원회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재무적 성과(ESG)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3월 주총 이후, 이사 업무위촉 시 선임사외이사 선임 예정이며, 선임사외이사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이미 삼성물산은 주주 및 시장과 소통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중 1명 이상을 주주권익보호 담당 위원으로 선임한 바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외국인 사외이사를 주주권익위원에 추가로 선임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와도 소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주주의 주주총회 참여를 원활하게 하고 의결권 행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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