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거래조사국 투입 조사…지난해 8월 듀폰코리아 출신 박흥식 대표 선임

국세청이 합성수지 전문 제조업체인 애경화학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 애경 로고.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세청이 합성수지 전문 제조업체인 애경화학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5일 애경화학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인력을 서울 구로구 공원로 애경빌딩에 투입,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애경화학은 애경그룹 최대주주인 지주사 AK홀딩스의 자회사로 1979년 4월 18일 애경유지공업(주)과 일본의 세계적 화학 제조 회사인 대일본잉크화학공업(주)[DIC㈜]의 합작으로 설립했으며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등록됐다.

애경화학은 설립후 합성수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 폴리 이소시아네이트 경화제, 코팅, 도료, 접착제용 합성수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제품들은 자동차, 조선, 건축, 복합재료, 페인트 및 코팅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전자재료 및 친환경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현재 애경화학은 청양에 공장이 있고 기술연구소는 대전에 있으며 부산과 대전, 광주에 영업소가, 평택에 물류 센터가 있다.

해외 및 자회사로 애경화학(청도)유한공사, 상해사무소, 애경 레지콘이 있다.

애경화학(주)의 단독 투자 회사로 설립된 애경화학(청도)유한공사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되어 설립된 회사다.

상해사무소는 애경화학㈜에서 생산중인 합성수지를 중국시장에 소개,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애경화학(주)와 강원남부주민(주)와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애경레지콘(주)는 일본 ASO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레진콘크리트 외압관, 레진콘크리트 추진관, 레진콘크리트 맨홀 등을 생산하는 레진콘크리트류 전문 제조 회사다.

이번 세무조사는 애경화학이 외국인투자기업인 만큼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투입됐다. 국제거래조사국은 말 그대로 모든 해외 거래에서 탈세가 의심되면 조사를 하는 일을 맡고 있다.

애경화학 현업부서 관계자는 “국세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외투기업으로 항상 국제거래조사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왔고 일반적인 정기조사”라고 말했다.

앞서 애경화학은 지난해 일본과의 관계를 청산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일본 화학기업 DIC가 보유 중인 자사 지분 전량 매수·소각해 합작 관계를 해소하는 감자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AK홀딩스는 DIC가 보유한 애경화학 주식 27만1000주를 주당 27만3063원에 매수해 소각하며 총 매수 금액은 740억원이다. 이번 소각에 따라 애경화학 자본금은 기존 54억2000만원에서 27억1000만원으로 감자된다.

그동안 애경화학 지분 구조는 AK홀딩스와 DIC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했다. 애경화학은 그동안 주주간 약정에 따라 AK홀딩스가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어 관계회사로 분류됐지만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면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애경화학은 지난해 8월 30일 김주담·마리코히로유키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듀폰코리아 출신 박흥식 대표를 선임하면서 마리코히로유키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한편 애경산업의 2018년 연간 매출액은 2615억원으로 전년보다 4%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0억원을 0.86% 감소, 당기순이익은 161억원으로 22% 줄었지만 애경그룹내 알짜 계열사로 통한다.

이외에 2018년 연말 기준 자산총계 1700억원, 부채총계 368억원, 자본총계 1332억원, 자본금 5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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