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선에이로지스틱스까지 전방위 조사…오너일가 정조준

국세청이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시트로엥'을 국내에 공식 수입·판매하는 한불엠앤에스를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푸조 로고.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석 기자] 국세청이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시트로엥'을 국내에 공식 수입·판매하는 한불엠앤에스를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해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70~80여명을 동원해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한불엠앤에스 본사와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자동차 종합수리업체이자 자회사인 선에이로지스틱스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예치하고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다. 통상 기업이면 4~5년 마다 받는 정기세무조사 시기와 맞물려 있지만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조사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송승철 대표 일가가 지분 92%를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종합수리업체이자 자회사인 선에이로지스틱스에 대한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한 만큼 한불엠앤에스와의 거래내역에 대한 특정 혐의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선에이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약 150억원 가운데 매출의 약 3분의 1 가량인 52억원이 모회사인 한불엠앤에스를 통해 발생했다. 또한 영업이익 30억원에 불과한 가운데 지난해 17억원을 배당하면서 배당금 대부분이 오너일가의 손에 들어갔다.

특히 국세청이 지난해 말께 중견기업 사주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편법 증여 등 집중 조사에 나선 시기와 맞물린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한다.

국세청은 지난11월 말께 조세회피와 역외탈세 혐의를 받는 기업 60곳과 개인 111명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이중에는 특별한 소득이 없이 사치생활을 누리는 중견기업 사주일가가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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