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CEO 연봉 최대 30% 축소 논의…한은도 임원 연봉 20% 삭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회장의 보수를 최대 40% 줄이기로 했다. 또한 은행·보험·카드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임원 보수체계 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열어 회장의 보수를 30~40% 줄이기로 합의했다.

지주사 회장이 30~40% 가량 보수가 깎이면 연간 보수는 종전의 20억~30억원 수준에서 15억원대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이들 지주사는 은행장 등 계열사 CEO의 연봉을 20~30% 가량 깎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아 그간 고민해오다 30~40% 깎는 방향으로 성과체계 개편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금감원은 불경기 등의 영향으로 금융회사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실적과 관계없이 오르기만 하는 임원의 연봉을 실적과 연동해 책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한편 한은도 올해부터 임금이 약 20% 줄이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가 한은의 경비성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공공기관 지침을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삭감 대상에는 총재와 부총재, 감사, 부총재보, 금통위원 등이 해당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말 기준 3억5000만원이었던 총재의 연봉은 올해 2억80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금통위원들의 연봉은 약 3억2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깎인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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