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첫 번째 한국물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로고.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수은의 채권 발행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홍콩, 중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수은은 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시점을 포착해 채권발행에 나섰다.

글로벌본드는 만기 5년의 고정금리 채권으로 美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47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정부채를 제외한 한국물 중 최저 가산금리이다.

수은은 코로나쇼크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외화채권 발행이 위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냈다.

이는 수은 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수은은 이번 성공적인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한국물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향후 국내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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