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영향 이용객 감소에 매출 급감…장기화 우려에 임대료 인하 목소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점차 확산되면서 여행객 또한 급감하고 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외식업체도 타격일 받고 있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입점한 150여개 식음료 매장은 최근 신종코로나 사태로 매출과 고객 수가 크게 줄면서 경영 상황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

공항 터미널 입국장과 출국장 모두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지난달 말 이후 매출액 또는 고객 감소 폭이 10%를 넘고 감소세도 커지는 중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출신 국가는 중국이 1위였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우리 국민의 행선지는 일본과 베트남에 이어 중국이 3위였다.

게다가 정부가 이달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앞으로 공항 이용객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 타격도 더 커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중국에서의 입국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위축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입점 업체 사이에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공항공사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입점 업체 임대료를 10% 감액해준 것을 비롯해 공항 이용객이 줄어들 때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한 전례가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7월 공항 이용객 감소 시 임대료를 할인해주고 한계 상황에 이른 업체는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해주는 내용으로 공정문화 확산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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