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번호 빠른 신세계(TV)쇼핑·K쇼핑의 전체 정보량 3분의 2 차지

티커머스 10개 방송 482일간 총정보량 추이.[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녹화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이터홈쇼핑(데이터방송) ‘티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1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10월 1일부터 2020년 1월 25일까지 482일간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KT 올레TV기준 20번 채널인 신세계그룹의 ‘신세계(TV)쇼핑’이 3만3755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K쇼핑에 밀렸던 신세계쇼핑은 올 1월 대약진을 함으로써 전체 정보량 1위로 올라섰다.

유일한 한 자릿수 채널 번호로 KT그룹의 KTH가 운영하는 2번 채널 ‘K쇼핑’이 3만2271건으로 2위, SK텔레콤의 자회사로 17번 채널인 ‘SK 스토아’가 1만5619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벼룩시장, 알바천국, 다방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미디어그룹 ‘미디어윌’의 40번 채널 ‘W쇼핑’이 4533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태광그룹 계열의 33번 채널 ‘쇼핑엔티’가 3066건, GS SHOP의 38번 채널 ‘GS 마이샵’이 2994건, CJ오쇼핑의 28번 채널 ‘CJ오쇼핑 플러스’가 2134건, 롯데홈쇼핑의 44번 채널 ‘롯데OneTV’가 1473건, 현대백화점그룹의 36번 채널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이 1109건으로 나타났다.

NS홈쇼핑의 ‘NS샵 플러스’(채널번호 42번)가 701건으로 가정 적었다.

눈에 띄는 점은 20번대 이하 채널번호의 3개 방송 정보량이 28번 이상 채널번호의 7개 방송 전체 정보량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들 티커머스 10개 방송의 온라인 정보량을 점유율로 살펴본 결과 신세계쇼핑이 34.57%, K쇼핑이 33.05%로 사실상 이 두 방송이 전체 정보량 3분의 2를 차지했다.

SK스토아가 15.99%, W쇼핑이 4.64%, 쇼핑엔티 3.14%, GS마이샵 3.07%, CJ오쇼핑 플러스 2.19%, 롯데OneTV 1.51%,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1.14%, NS샵 플러스 0.72% 등이었다.

티커머스 10개 방송이 1년 동안 소비자 관심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조사했다. 비교기간은 2018년 4분기와 2019년 4분기다.

K쇼핑이 2018년 4분기엔 2978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4분기엔 9769건으로 3배이상 급증했으며 신세계쇼핑은 2018년 4분기 3555건에서 2019년 4분기엔 9192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CJ오쇼핑플러스도 3배이상 늘어났으며 쇼핑엔티 롯데OneTV NS샵플러스 등도 2019년 4분기 정보량이 전년비 늘어났다.

반면 SK스토아 W쇼핑 GS마이샵 현대홈쇼핑플러스샵 등은 정보량이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연구소 한 관계자는 “채널번호가 빠른게 소비자관심도면에서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W쇼핑’에서 보듯 업체의 마케팅 노력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약점을 커버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널번호를 당기기 위한 거액의 무리한 투자보다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늘리는 방안도 고민해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TV홈쇼핑은 일반 방송 채널을 통해서 영상이 제공되지만 데이터방송이라고도 불리는 ‘티(T)커머스’는 디지털TV나 셋톱박스를 통해 영상을 제공한다.

TV홈쇼핑은 정보를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만 티커머스는 리모컨 등을 이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티커머스는 편성된 방송을 화면서 볼 수 있고 시청자가 직접 원하는 카테고리의 다양한 상품들을 선택해서 해당 상품의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특성은 TV홈쇼핑은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되지만 티커머스는 모두 녹화방송으로 진행된다. 법적지위도 TV홈쇼핑은 TV방송 채널 사용사업자이지만 티커머스는 데이터방송 채널 사용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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