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저학력·저소득·단독가구 집단일수록 “무료해서 여가활동” 많아

지난해 6월 3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시민들이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우리나라 중·고령자가 주중과 주말에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은 ‘TV시청’으로 나타났다. 또한 2명 중 1명은 홀로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25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고령자의 비재무적 노후생활 실태:여가, 대인관계, 건강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주중과 주말에 하는 1순위 여가활동은 TV 시청이었다.

주중에는 응답자의 84.5%, 주말에는 82.0%가 TV를 본다고 답했다.

‘TV 시청’은 그밖의 주중 1순위 여가활동으로 꼽힌 ‘헬스’(1.8%), ‘잡담하기’(1.7%), ‘텃밭가꾸기’(1.7%), ‘SNS하기’(1.5%), 1순위 주말 여가활동으로 꼽힌 ‘종교활동’(3.5%), ‘잡담하기’(1.9%), ‘산책하기’(1.6%), ‘낮잠자기’(1.3%)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여가활동을 누구와 함께하는지 질문한 결과 ‘혼자서’라는 응답률이 주중 59.8%, 주말 55.0%로 높았다.

‘배우자와 함께’ 여가활동을 하는 비율은 주중 23.5%, 주말 24.7%였고 ‘가족과 함께’ 하는 비율은 주중 12.7%, 주말 14.9%였다.

2∼5순위 여가활동 조사에서도 혼자서 한다는 응답률은 주중(49.7%∼63.2%), 주말(35.6%∼57.8%)로 높은 편이다.

중·고령자가 여가활동을 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여가활동 자체로부터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31.6%)였다.

다만 연령대를 구분해서 보면 여가활동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50대 38.0%, 60대 32.4%, 70대 25.6%, 80세 이상 21.0%로 나이가 많을수록 낮아졌다.

이와 달리 ‘남는 시간이 많아서’라는 응답률은 50대 2.5%, 60대 7.6%, 70대 14.1%, 80세 이상 23.2%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졌다.

무료함을 달랠 목적으로 여가활동을 한다는 사람은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은 집단, 무배우자·단독가구 집단에서도 높았다.

한편 중·고령자가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은 ‘TV시청’(18.3%)이였고 가장 선호하지 않는 여가활동은 ‘등산하기’(9.3%)였다.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등산하기’(10.4%)를 가장 선호했고 서울 거주자는 ‘종교활동’(11.2%)을 가장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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