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열흘 만에 자진 사퇴…미래사업부문장으로 변경

예스코홀딩스 CEO서 물러난 구본혁 부사장. [사진=LS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S그룹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이사(CEO)에 올랐던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가 경영 수업을 더 받겠다며 열흘 만에 자진해서 물러났다.

23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해 말 발표된 인사를 통해 이달 1일자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에 선임됐으나 사의를 표했다.

구 대표는 고(故) 구자명 LS니코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LS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오너가 3세 중에선 처음으로 CEO에 올랐었다.

그러나 구 대표는 새로운 업을 경영하는 데 부족함을 느끼고 경영 수업을 더 받겠다고 자처하며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예스코홀딩스 회장은 구 대표의 삼촌인 구자철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인사 발표가 난 이후로 작은아버지인 구 회장을 찾아가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에 취임한 구 회장은 당초 구 부사장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고 후방에서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조카의 굳은 의지를 확인하고 사임 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는 예스코홀딩스에서 미래사업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사업 발굴 등 경영 수업을 추가로 받고 이르면 내년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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