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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 체제 3년…법정 리스크에 '발목'2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 재판 현재 진행형…1심 실형 선고에 2심도 안심 못해
  • 한우영 기자
  • 입력 2020.01.21 18:10
  • 수정 2020.01.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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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효성그룹이 오너 3세 경영이 닻을 올린지 3년을 맞았다. 조현준 회장은 2018년 지주사 체제를 통해 '뉴 효성'에 드라이브를 걸며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취임 이전부터 배임 및 횡령 혐의 등 법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2017년 1월16일 부친인 조석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 회장은 취임 다음해인 2018년 6월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로 인적 분할하면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열을 올렸다.

또한 취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도 유력시 되면서 순탄한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 회장의 아킬레스 건으로 꼽히는 법정 리스크는 여전히 그의 경영활동에 많은 제약이 되고 있다.

조 회장은 자신의 '개인회사'를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했다.

조 회장은 2013년 7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 상장 무산으로 투자지분 재매수 부담을 안게 되자, 대금 마련을 위해 이 회사로부터 자신의 주식 가치를 11배 부풀려 환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GE는 약 179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이 최대 주주로 개인회사라고 볼 수 있는 GE는 대규모 손실로 한때 부채비율이 약 1829%에 달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개인 소유의 미술품을 고가에 효성 아트펀드에 편입시켜 12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허위 직원을 등재하는 수법으로 효성 등 자금 약 16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 회장은 비상 경영에 준하는 경영 전략 짜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글로벌 곳곳을 누비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최근 재판 상황도 그리 낙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국민연금을 앞세워 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오너 일가에 대해 본격적인 경영 간섭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효성 그룹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과중한 차입금도 부담이다. 사업역량 제고를 위한 공격 투자로 부채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금융 부문을 제외한 2018년 기준 부채비율은 218.4%에 달한다. 그룹 순차입금은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투자자금소요와 운전자금 부담 확대로 2018년 말 기준 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우영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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