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액 69조3000억 전년대비 15.8% 증가…해외인프라 부문 41% 대폭 늘어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올해 혁신성장과 소재 부품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69조원의 여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20일 방문규 해장은 서울 중구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산업 혁신을 이끄는 수출입은행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수은의 올해 여신 지원목표 69조3000억원은 작년 공급(59조8000억원)보다 15.8%(9조5000억원) 늘어난 액수다.

부문별로는 혁신성장 8조5000억원 소재·부품·장비 기업 20조원 중소중견기업 28조1000억원 해외인프라 12조원 등이다.

특히 해외인프라 부문은 작년 8조5000억원 대비 41% 늘어난 공급 목표를 책정했다. 수출 감소의 돌파구로 핵심 전략국이 발주하는 대형 해외프로젝트의 국내 기업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수은은 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러시아 등 10개국을 ‘신남방·신북방 핵심전략국’으로 선정하고 교통과 도시개발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한다.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 19조원에서 올해 20조원으로 늘리로 했다.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5G 통신설비, 친환경 선박 등 주력 혁신산업에 대한 지원도 지난해 6조9000억원에서 올해 7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3대 신산업에 대한 지원도 88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한다.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 수혜저변 확대를 지속한다. 자금공급은 지난해 26조8000억원에서 28조1000억원으로 늘리고 거래기업수도 4555개에서 5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히든챔피언 육성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7조4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어난다. 대상기업 234개사 앞 맞춤형 금융지원, 최대 0.5%p 금리인하 및 수출실적 100% 인정 혜택 등 육성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생금융 프로그램 지원은 2조9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원천기술 확보에도 2000억원이 늘어난 5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수은은 대우조선(주요 국가 기업결합 신고 완료), 성동조선(회생절차 종결 추진), 대선조선(인수·합병 추진) 등 조선사 구조조정 마무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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